<앵커>
중국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8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중국 정부는 흔들리는 민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5만 1천여 명, 실종자는 2만 9천여 명, 부상자는 30만 명에 이른다고 중국 국무원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피해 현장에선 매몰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응급 구조단이 대부분 철수하고 복구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파견된 119 구조대도 일주일간의 구조 작업을 마친 뒤 어제(22일) 현지에서 철수했습니다.
하지만, 지진 피해자들의 절망이 정부에 대한 분노로 표출될 조짐이 보이자 중국 지도부는 연일 대책 회의를 하고 피해 현장을 방문해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중국 국무원이 재건 기금으로 올해 10조 5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한데 이어, 후진타오 주석은 텐트 제조공장을 찾아가 가능한 한 많은 텐트를 빨리 생산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도 지진 피해 지역을 다시 방문해 부상자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복구 활동을 독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진으로 산사태가 나면서 생긴 자연호수 33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탕자산 언색호가 범람 위기를 맞으면서 주민 3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가 파견할 계획이었던 의료 지원팀은 더 이상 해외 의료진은 필요하지 않다는 중국측의 고사로 무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