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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전무 거취 정리…신흥시장 '안목'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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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지난달 그룹 쇄신안 발표  이후  인사와 조직개편 등 발빠른 후속 조치를 통해 경영정상화 '본궤도'에 급속 진입했다.

특히 핵심계열사인 삼성전자가 22일 일부 사업총괄간 업역 조정이 포함된 큰 폭의 조직개편을 내놓는 동시에 관심을 끌어온 이건희 전회장 아들 이재용 전무의  거취를 정리하면서 경영안정화 조치의 '끝내기' 수순을 밟았다는 평가다.

◇ 이재용 전무는 브릭스(BRICs) 순회로 정리 = 이 전무는 CCO(최고고객책임자) 직을 내놓은 채 직책없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 지역을 돌면서 시장을 개척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뚜렷한 해외거점없이 국내와 해외를 오가되 이들 신흥시장과 삼성의 글로벌 기반이 취약한 국가 및 사업장에 자주 머무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해외에서 현지 직원들과 함께 시장분석과 신규시장 개척에  주력하면서 CCO로서 구축해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영업을 지원하게 된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신흥시장 업무를 챙겨보는 것으로 '내용'있는 경영수업을 받는 동시에 외양으로는 해외로 비켜서있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앞서 삼성 내부와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앞두고  이 전무의 새로운 직책이 무엇일 지, 해외근무 양태는 어떻게 될 지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이런 가운데 결국 이 전무는 CCO를 사임하고 별다른 직책을 받지않고 '담당  전무'로서만 활동하게 되는 쪽으로 정리된 것이다.

'낮은 자세'로 해외시장을 돌며 철 저히 바닥부터 다시 배워 그룹 후계자로서 경영능력을 검증받으라는 뜻으로 삼성은 해석되기를 희망하는 눈치도 있다.

이 전무는 2001년3월 상무보를 거쳐 2003년2월 상무에 올랐고, 작년 1월 현직인 전무로 승진하면서 정규코스를 밟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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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미래 준비형' 조직개편 = 삼성전자의 이날 조직개편 골자는 사업 통폐합을 통해 조직의 스피드와 효율을 끌어올리면서 미래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 에 역량을 집중하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생활가전사업부가 디지털미디어(DM)총괄로, 컴퓨터와 MP3 등 DM총괄의 IT사업 이 정보통신 총괄로 이관된 것이 대표적이다.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에 날씨와 오락, 디지털방송 등 정보디스플레이 기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DM총괄이 생활가전을 관장하는 게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복안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만성적인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생활가전 사업은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TV사업을 맡고있는 DM총괄의 기술과 마케팅력을 보완하면서 큰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컴퓨터와 MP3 등 IT 사업이 정보통신 총괄 조직으로 들어간 것도 고무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함께 컴퓨터 등 IT 기기에 이동성이 강조되고  있는 글로벌 IT 시장의 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제품 개발을 위해  정보통신 총괄이 IT 사업을 이끌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연구개발 조직이 종합기술원과 기술총괄 이원 체제에서 기술 총괄로 단일화된 것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 분야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미래를 대비한 선행연구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종합기술원의 과제는 해당 총괄 별로 이관하고 종합기술원은 기술 총괄 산하에서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전열정비 마치고 새출발 잰걸음 = 삼성은 이날 삼성전자의 임원 인사에 이어 조직개편 마무리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건희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 등을 골자로 한 쇄신안이 발표된 지 한 달만에 삼성전자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으로 조직정비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특검으로 인해 미뤄왔던 투자와 채용계획을 확정하고 사장단 인사, 임원 인사를 매듭지은 데 이어 이날 조직개편을 발표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재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전략기획실 해체 등 남은 작업은 6월말까지  진행하고  7월1일부터는 새로운 체제로 변신한 삼성 조직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전열을 재정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이제 재도약을 위한 기틀이 마련됐으며, 전체 임직원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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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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