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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년 유적도 '와르르'…지진이 앗아간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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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대지진이 발생한 쓰촨성은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영토였습니다. 수천 년을 내려온 이 지역 문화재들도 지진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그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2천2백 년 전, 중국 전국시대의 농업용 대수로인 두장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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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부속 건축물들이 폐허로 변해 예전의 수려한 경관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지난 2천 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곳은 매표소 입구부터 처참한 몰골로 무너져 있습니다.

산에서 굴러 떨어진 커다란 바윗덩이가 건물 곳곳을 파괴했습니다.

바닥 전체에도 균열이 심해 언제 붕괴될 지 모를 위험한 상황이어서 사람들의 접근을 막아놨습니다.

대수로 자체에는 큰 피해가 없지만 돌산이 바로 옆에 있어 여진으로 또 다시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긴장감이 흐릅니다.

[췌이밍/두장옌 주민 : 2천여 년의 역사를 지닌 이곳이 초토화돼서 너무 슬픕니다.]

명나라 시대 유물인 17층 석탑인 궤광탑도 심한 균열이 생겨 위태로워 보입니다.

주민들은 이 탑에 전해지는 전설 때문에 더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장루이/두장옌 주민 : 이 탑이 무너지면 이곳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진나라 시대의 사당인 이왕묘와 도교 사당인 복룡관, 서너 곳의 박물관 소장품 역시 피해를 입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국가 유물 40여 점과 쓰촨성 유물 60여 점이 크게 훼손됐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실태파악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지진은 쓰촨성 유적을 초토화시키고 주민들의 생업과 자부심에도 큰 상처를 입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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