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수서동의 한 도로변.
도로 옆 공터에는 비닐하우스와 나무들이 가득합니다.
비닐하우스는 아직 비닐도 덮이지 않은 채 앙상한 뼈대만 세워져 있습니다.
나무 역시 이제야 심었는지 정돈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처럼 비닐하우스가 공터를 빼곡히 매운 이유는 이곳에 임대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임대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이곳에서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던 사람들에게 상가 분양권이 나오게 되는데 대부분 이를 노린 투기세력이 많습니다.
[인근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 브로커들이 보상 노리고 비닐하우스를 막 짓는거죠 하루 가보면 짓고 있고, 하루 가보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산 아래로는 대규모의 비닐하우스 촌을 방불케 할만큼 수백 개의 비닐하우스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습니다.
풀만이 무성하게 자란 비닐하우스도 속속 눈에 띕니다.
대부분의 비닐하우스는 새로 지은 듯 말끔한 모습입니다.
인근 부동산 업자는 이러한 비닐하우스 신축이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지분쪼개기와 같다고 말합니다.
[인근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 재개발 지분쪼개는 거하고 똑같은 거예요. 사업자가 비닐하우스 안에 두 개 세 개씩 있어요.]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전문가들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박원갑/스피드뱅크 소장 : 공급이 제한된 상가 분양권을 놓고 주민들간의 갈등을 낳을 수 밖에 없고요. 결과적으로 원주민들의 피해 뿐만 아니라 지구의 개발 진척도 지연될 수 있기 때문에….]
상가 분양권을 노린 편법적인 비닐하우스 신축.
원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고 개발이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해당 관청의 신속한 대책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