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같은 당 출신이지만 이제는 여야로 진영이 나누어 만난 두 사람은 현안마다 날카롭게 맞섰습니다. 대화의 물꼬를 튼 게 성과라면 성과였습니다.
김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2층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와 다리를 다친 손학규 대표를 맞았습니다.
회담의 모두는 화기애애했습니다.
[(협조받으려면 찾아가야 하는데 오신다고 해서...) 제가 와서 뵈어야죠.]
본격적인 현안논의에 들어가자 현격한 시각차가 드러났습니다.
이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부탁하자 손 대표는 "쇠고기 때문에 말도 꺼내기 어렵다"고 일축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추가협의 내용을 설명하며 '사실상의 재협상'이라고 설득했지만 손 대표는 "이 정도로 고시하면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손 대표가 "지난 10년간의 긍정적인 대북정책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새 정부가 꽉 막힌 게 아니라 정책을 조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손 대표는 현 상황을 신뢰의 위기로 규정했고 이 대통령은 공감을 나타내면서도 지도층이 다 함께 국민을 설득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두 사람은 양측 대변인들이 회담 내용을 정리하는 동안 10여 분간 단 둘이 차를 마셨지만 더 이상 진전된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