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의 집값을 주도하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값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강남 재건축 집값의 급락세라고 하면 어느 정도나 하락한 겁니까?
<기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의 평균 매매가를 보면요.
대선 이후 '재건축 규제가 완화될 것이다' 이런 기대감으로 반짝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기대감이 결국 무산됐고요.
지난 3월에 평균 매매가는 제곱미터 당 3,947만 원이었는데 지난주엔 3,873만 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주 단위로 따지면 11주 연속 하락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급매물이 많이 나오면서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는데요.
최근 한달 동안 가락동 시영 아파트 45제곱미터는 7천만 원, 둔촌 주공아파트 112제곱미터는 최고 1억5천만 원까지 값이 떨어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재건축 아파트 값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3가지 이유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먼저 다음달 1일이 종합부동산세 부과일이다 보니 종부세를 피하기 위한 매물이 있겠고요.
또 송파구와 강동 일대에 대규모 새 아파트 입주가 임박했는데 이곳의 입주 예정자들이 1가구 2주택 중과세를 매물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데로 규제 완화가 지연되면서 더이상 기다리지 않고 매물을 내놓는 것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종부세 때문에 생긴 매물보다는 실망 매물이나 양도세 회피 매물이 많기 때문에 당분간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강남권 이사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가을 성수기 바로 전인 7월이나 8월쯤에 급매물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송 기자, 지표를 보니까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1,900선 바로 앞까지 바짝 다가섰는데, 상승세가 계속 유지되는 것 같은데 이유가 외국인들이 돌아왔기 때문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목요일에 이어 금요일에도 4천억 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이로써 이번달 들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모두 6천 8백억 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월간으로 순매수를 보인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인데요.
외국인의 매수 원인을 보면 미국발 경기 둔화 우려가 줄어들고 있고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한국 수출기업들의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데다, 또 외국인 입장에선 국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그동안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팔았었는데, 예상과 달리 이렇게 주가가 오르다보니 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주식을 되사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주에는 '1,900선을 다시 돌파할 수 있을까' 이게 관심일텐데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전문가들은 '이번주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달려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증시에 별다를 변수가 없다보니 외국인과 투신권이 증시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1,900선에서 펀드 환매를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을 만큼 투신권은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기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외국인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가 관건인데요.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개선됐고, 환율 수혜 기업들의 매력도 여전한만큼 매수 기조가 유지되지 않겠냐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이 발생할 수도 있고, 배럴당 127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물가를 자극하고 있는 점도 큰 부담입니다.
이밖에도 이번주에 세계 최대 PC업체인 '휴렛팩커드'의 실적가 있고요.
미국의 생산자 물가지수 발표가 있는데 관심있게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얘기 해볼까요? 올해 M&A 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데 매각 진행 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매각자문사'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기 때문인데요.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달에 매각자문사 우선협상자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중국 조선업체에 거액을 투자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조선, 방위산업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 '중국 업체가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이 제기됐습니다.
여론이 악화되자 산업은행은 골드만삭스에 대해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책임을 져라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을 것을 요구했고요.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국제 관례에 어긋난다며 거부했습니다.
이로써 골드만삭스 논란은 일단락되겠지만요.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을 지향한다는 산업은행이 대형 M&A를 추진하면서 이런 문제를 예상치 못하고 미숙하게 진행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