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장애인 복지와 교육사업에 힘썼던 헬렌 켈러를 아시지요? 자신의 장애를 딛고 일어서 같은 처지의 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있습니다.
테마기획에서 권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체장애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천안 인애학교.
직업교육 시간에 선생님이 가르쳐 준 대로 머리띠를 만들어 보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손놀림이 어설퍼도 선생님은 아이들을 끊임없는 칭찬과 관심으로 대합니다.
문영옥 선생님이 특수교사로 일한 것은 올해로 꼭 20년째.
3살 때 소아마비로 장애를 갖게 된 자신에게 주위에서 베풀어준 관심과 사랑을 학생들에게 되돌려주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러나 시작이 쉽진 않았습니다.
[문영옥/천안 인애학교 교사 : 선생님이 장애를 가졌으니까 비장애 교사들보다는 우리 아이들을 지도하는 데 힘들지 않을까..]
미덥지 않아하는 주위 시선엔 열정과 헌신으로 맞섰습니다.
[문명자/학부모 : 선생님이 그 아이들을 잘 다룰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그렇지 않아요. 사랑이 있기 때문에 사랑으로 가르치시면 다 걔네들을 컨트롤하시더라고요.]
장애가 부끄러움은 아니고 단지 불편할 뿐이라고 생각하는 문 선생님.
하지만, 학생들과 함께 뛰노는 시간 만큼은 가끔씩 안타까울 때도 있습니다.
[문영옥/천안 인애학교 교사 : 아이들과 함께 춤도 추고 우리 아이들이 더 기뻐할 수 있게 해주고 싶은데..]
오늘은 스승의 날, 서툰 솜씨지만 학생들은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많이 좋아해요. 선생님 사랑합니다.]
장애학생들에게 전하는 선생님의 바람은 오직 하나, 사회의 편견에 굴하지 말고 저마다 가능한 일을 찾아 세상과 마주하라는 것입니다.
[문영옥/천안 인애학교 교사 : 그냥 저는 우리 아이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능력안에서 정말 행복을 느끼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