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FTA의 17대국회 내 처리가 미국산 쇠고기 파문으로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이런 무산 원인을 놓고 여야 모두 상대방에 책임을 돌리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한·미 FTA 비준안이 법안심사소위에조차 상정되지 못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무책임한 벼랑 끝 전술로 FTA를 무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 원내대표는 17대 국회 마지막 날까지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통합민주당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이 없이는 FTA 비준동의안은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민주당은 어제(14일) 야 3당이 합의한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 상정을 위해 농해수위 소집을 여당에 제안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도 정부가 이번 협상에 대해 원천 무효를 선언하고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할 때까지 장관고시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는 오늘 새벽 끝난 청문회에서 정부가 쇠고기 문제에 대해 미국 측과 추가 협의를 벌일 지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부 측 대응을 보고 FTA 비준동의안을 법안심사소위에 회부할 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야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 14일 남은 17대 국회 임기안에 FTA 비준안이 처리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유승희 의원 등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 4명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식 면담을 요청하고 한·미 쇠고기 협상에 관한 사태 수습과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쇠고기 협상을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