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3일 서울을 세계에 알리는 상징으로 최종 선정한 '해치'는 선악을 구별하고 정의를 지키는 상상 속의 동물인 '해태'의 원래 이름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중국 한나라때 양부(楊孚)가 지은 '이물지(異物志)'에서 '해치'는 '동북 지방의 땅에 사는 짐승'으로 알려져 있다.
머리에 뿔이 달리고 겨드랑이에는 날개를 닮은 깃털이 있으며, 몸 전체는 비늘로 덮여 있는 형태다.
중국과 일본에도 존재하지만 우리나라와는 신라시대부터 관복에 사용되는 등 일찍이 연관을 맺어왔다.
조선시대 사헌부 관원들이 쓰는 관을 '해치관'으로 부르는 등 오랫동안 정의를 지키는 동물로 자리를 잡아왔다.
이와 함께 '해치'는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는 신수(神獸)로 알려지면서 경희궁 숭정전과 경복궁 근정전, 창덕궁 연경당 등 궁궐 입구에 주로 세워졌으며, 환구단이나 만세루, 도로, 민가 등 서울의 곳곳에도 다양한 형상의 해치상이 있어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 해치상을 궁문 앞에 세워두고 관원들에게 해치의 꼬리를 쓰다듬게 했다고 하는 데, 그 뜻은 마음 속의 먼지를 털어내고 스스로를 규율하고 매사를 엄정하게 처리하려는 데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치는 경기도 홍릉과 유릉을 제외한 다른 지방에는 거의 없고 서울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다"며 "또 해방 후에는 국회의사당, 국방부 신청사, 대학본관, 대검찰청, 도심 빌딩 등 여러 곳에 세워지기도 했으며, 남태령 등 서울의 관문에도 설치돼 서울의 수호자 역할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