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게임기 '위(Wii)'와 휴대용 DS 콘솔 게임기의 세계적인 선풍에 힘입어 닌텐도 설립자인 야마우치 히로시(80) 회장이 78억달러 상당의 재산을 보유한 일본 최고의 부자에 등극했다.
미국의 경제전문잡지 포브스가 9일 발표한 '일본 40대 부호 명단'에 따르면 야마우치 회장의 재산은 지난해 30억달러가 불어난 78억달러로 2006년의 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최고 부자였던 부동산 재벌 모리 아키라(71)의 재산도 1년간 22억달러가 불어 77억달러에 달했지만 야마우치 회장에게 1위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야마우치 회장은 지난 1949년 이래 2002년까지 닌텐도 사장으로 있으면서 닌텐도를 카드 게임기 제조업체에서 비디오 게임 메이커로 발전시켰으며 시가총액 790억달러 규모의 닌텐도 주식 10%를 보유하고 있다.
위(Wii)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총 1천860만대 팔리면서 게임기 시장에서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압했는데 닌텐도는 금년에도 Wii 2천500만대와 휴대용 DS 콘솔 2천8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재산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는 149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포브스는 연초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62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을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라고 발표한 바 있다.
3위는 빠찡코 제조업체 산쿄의 부수지마 쿠니오(83) 회장으로 순재산이 54억달러였으며 4위는 사지 노부타다(53억달러), 5위는 '인터넷황제'인 소프트뱅크의 한국계 손정의 회장(51억달러)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야나이 타다시(47억달러), 이토야마 에이타로(45억달러), 미키타니 히로시(38억달러), 타키자키 타케미쓰(32억달러) 및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타케이 히로코(31억달러) 등이 10위 이내의 부호 랭킹에 올랐다.
금년 조사결과 일본 40대 부호의 평균 연령은 66세로 인도 56세, 중국 48세, 러시아 46세보다 훨씬 높아 일본 사회의 급속한 고령화와 진입장벽이 두꺼운 보수적 분위기를 반영했다고 포브스는 분석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