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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관님 죽은 피해자가 자꾸 꿈에 나와요"

20대 수감자 자신이 저지른 성폭행 피해자 숨진줄 알고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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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관님 죽은 피해자가 자꾸 꿈에 나타납니다. 죄를 다 털어놓을 테니 좀 도와주세요."

교도소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피고인이 자신이 저질렀던 강도강간 사건의 피해자가 숨진 것으로 착각하고 교도관에게 범행을 털어놔 그 동안 숨겨졌던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9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강도상해 혐의로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해 광주교도소에 수감된 채 재판에 계류중인 추모(22)씨는 교도소 고충처리반에 상담을 신청했다.

자신이 붙잡히기 전인 지난해 10월29일 대전시 동구의 한 모텔에서 차를 배달하러 온 다방 여종업원 A(28)씨에게 주먹을 휘둘러 성폭행하고 돈을 빼앗아 달아났다는 것.

당시 추씨가 목을 조르는 바람에 의식을 잃었던 A씨는 이후 의식을 되찾았지만 추씨는 A씨가 숨진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는 "죽은 A씨가 자꾸 꿈에 나타난다"며 죄책감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가 저지른 것으로 돼 있는 강도상해 사건은 나와 함께 여러 차례 절도 행각을 벌여 온 B씨의 짓이다. 살인(실제로는 강도강간)을 감추기 위해 B씨가 저지른 강도상해 사건을 내가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왔다"라고 주장했다.

애초 추씨는 지난해 12월 광주 동구 산수동의 한 도서관 근처에서 초등학생을 폭행해 휴대전화를 빼앗은 혐의로 붙잡힌 바 있다.

경찰은 처음에는 추씨의 이 같은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여겼지만 혹시나 싶어 당시 추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대전 지역 다방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인 결과 실제로 강도강간 사건이 있었으며 A씨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추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아 있어서 다행이다. A씨에게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추씨를 강도강간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추씨가 지목한 B씨를 검거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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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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