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발표마다 급증해온 미얀마 사이클론 사망자 수. 오늘(8일)은 10만 명을 넘을 것이란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게다가 미얀마 군사정부가 국제사회의 지원을 꺼리면서 이재민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사이클론이 미얀마 남부 라부타 지역에 상륙한 직후 촬영된 화면입니다.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바람이 순식간에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듭니다.
홍수와 파도에 휩쓸려 수십 개의 마을이 통째로 사라지면서, 이 지역에서만 8만 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생존자 : 저와 이 아이만 남았습니다. 다른 가족은 어디로 사라졌는지도 모르겠어요.]
미얀마 정부는 사망·실종자가 6만 5천여 명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사망자만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미얀마 주재 외교관들은 추산했습니다.
백만 명에 이르는 이재민들은 배고픔과 갈증, 전염병에 맞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구호가 시작됐지만 구호요원과 자원봉사자의 입국은 거부당하기 일쑤고, 구호 물품 역시 태국 등지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체제 붕괴를 우려한 미얀마 군사정부가 국제사회의 지원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존 홈스/유엔사무차장 : 집과 깨끗한 물, 음식이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구호 지연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집권 연장에만 골몰할 뿐 민생은 뒷전인 군사정권 탓에, 사이클론이 할퀴고 간 미얀마의 절망은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