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얀마의 사이클론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을 것 같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의 고통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얀마 정부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밝힌 사이클론 나르기스의 희생자 수는 사망 2만 2천명, 실종 4만 천 명입니다.
그러나 미얀마 주재 미국 외교관들과 외신들은 사망자 수가 10만 명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인 사이클론 상륙지, 미얀마 라부타 지역에선 수십개의 마을이 홍수와 파도에 휩쓸려 사라졌으며 마을 주민 8만여 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희생자의 40%는 18세 미만의 어린이와 청소년으로 추산된다고 국제 아동보호단체는 밝혔습니다.
백만 명에 이르는 이재민들도 갈증과 굶주림, 전염병에 맞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들 이재민이 임시 수용소도 없는 상태에서 지내고 있고, 아직도 일부 침수 지역에서는 생존자들이 나무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얀마 당국은 고립 지역에 헬리콥터로 구호품을 투하하고 있지만, 이재민들에게 고루 돌아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미얀마 정부는 군정 체제의 붕괴를 우려해 외국 구호요원과 자원봉사자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어 국제 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