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달 착륙 우주인' 유진 서난(Eugene Cernan)이 한국 예비 우주인 고산 씨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했다.
유진 서난은 8일 오전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2008(SDF)' 기조 연설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예비 우주인 고산 씨에게 개인적으로 충고해주고 싶은 말을 전해 달라"는 질문에 "계속 최선을 다하면 어느 날 스스로 놀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진 서난은 "고산 씨가 (처음) 우주에 가기로 돼 있던 것을 알고 있었다"며 "최초 우주인으로 선발되기까지 얼마나 경쟁이 심했을지 알고, 그만큼 얼마나 큰 실망을 느낄까 상상이 된다"는 위로의 말로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는 최초 우주인으로 선발 된 것 자체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 때문에 교체 됐는지 모르겠지만 선발 된 것 자체만으로도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 서난은 또 '계속 최선을 다하라, 그러면 어느 날 스스로 놀라게 될 것'이라는 어린 시절 부친의 조언을 전하면서 "언젠가 이 젊은이가 우주비행의 기회를 다시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1986년 챌린저호 참사 당시 예비 우주인이었던 바바라 모건(Barbara R. Morgan)이 20년 뒤 엔데버호를 타고 우주를 다녀온 이야기를 언급하며 "결코 포기 하지 말라"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유진 서난은 한국의 최초 우주인 탄생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그는 "철학적으로 이소연 씨가 우주에 나간 것 자체는 한국에서 중대한 출발을 의미 한다"며 "앞으로 몇 명의 다른 우주인이 배출되는 가는 국민들이 결정하기 나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도 언젠가 달로 다시 가게 됐을 때 국제 컨소시엄에 합류하기 바란다"며 "달 탐사가 다시 가능하려면 국제 컨소시엄 형태를 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한편 아폴로 13호(1970), 아폴로 17호(1972)를 탑승하고 두 번에 걸쳐 달 탐사를 다녀온 우주 영웅 유진 서난은 이날 '다시 달을 향하여'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다시 달로 향해야하는 이유를 역설했다.
(SBS 인터넷뉴스부 박성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