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지 않은 황토빛 질펀한 색감.
눈으로도 느껴지는 거친 촉감.
부드럽지 않은 투박한 선과 모양.
바로 우리나라의 전통 찻사발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여기에 찻잎을 곱게 갈아 만든 분말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차솔로 저어 마셨습니다.
천년 도자기 역사로 유명한 문경은 바로 찻사발을 제작하던 대표적인 곳인데요.
발견된 가마터만 해도 83곳, 현재 유지되고 있는 곳만 27곳에 이릅니다.
특히 문경의 가마터는 나라에서 운영한 것이 아니라 민간이 운영했다는 점에서 서민의 정서를 더욱 뚜렷하게 재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바로 이곳 문경에서 당시의 찻사발을 재현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신현국/문경 시장 : 문경의 흙과 소나무를 이용해서 전통 망댕이 가마에서 직접 화력으로 굽는 정말 옛날식 도자기, 옛날식 찻사발입니다.]
이번 축제엔 우리나라 최초의 도예명장인 김정옥 선생의 작품을 비롯해 전국 도예명장 7명 모두가 참가해 찻사발을 비롯한 전통 도자기를 선보이는데요.
[이자벨르/프랑스 : 한국의 다기가 너무 아름다워요. 다시 가보고 싶어요.]
또 이번 축제에서는 관광객들이 직접 도자기를 빚을 수 있고 어린이들이 도자기에 사용되는 흙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있습니다.
[조상현/인천 : 책으로 보던 걸 하니까 재밌었어요.]
또 장인들이 빚은 찻사발을 경매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팔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일본과 중국, 미국을 비롯한 16개국이 참여한 국제 찻사발전도 마련돼 각국의 다양한 찻사발 문화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축제는 오는 12일까지 문경새재 도자기 전시관 일대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