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태가 이렇게 되기까지 정부 여당은 대체 뭘 한건가. 상황인식도 대처방식도 안이했고 미흡했다는 지적 많습니다.
김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달 18일, 한미 쇠고기 수입 협상이 타결된 이후 반발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됐지만 정부는 무려 14일 동안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지난 2일에야 대통령 지시에 따라 황급히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뒤늦은 변명으로 일관해 국민의 우려를 씻어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이상길/농식품부 축산정책단장 : 미국의 광우병 통제국의 지위를 뒤엎을만한 그런 과학적 근거가 없었다는 점에서 저희들이 협상력에 어려움이 있었다.]
경찰은 촛불집회를 불법 시위로 규정했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하루만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여당도 허둥지둥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먼산의 불 보듯 하다 뒤늦게 '조건부 재협상론'을 제기했지만 즉각 농림수산식품부가 가능성을 일축하는 등 당정간에도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광우병 위험이 발생하거나 또는 기타 여러가지 사정 변경이 있을 때는 재협상도 가능하다.]
[민동석/농식품부 통상정책관 : 협상은 종료됐고, 재협상은 불가능하다 하는 점을 분명히 말씀을 드립니다.]
촛불 집회의 배후에 야당이 개입했다며 정치적 음모론을 제기한 것도 아직 민심을 모른다는 비난을 자초했습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한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이제부터라도 위기관리 체계를 꼼꼼히 점검해서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