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할머니가 자신의 전세보증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키로 해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박노주(77) 할머니는 자신의 전세보증금 2천500만원 중 1천만원은 조카에게, 나머지 1천500만원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유산으로 기부키로 했다고 공동모금회가 7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유산기부자는 총 5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박 할머니를 포함해 3명이 됐다.
박 할머니는 현재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정부에서 매달 37만원 정도의 지원금을 받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영등포시장 안에 있는 상가 건물에서 전세로 혼자 살고 있는 박 할머니는 전기.가스비 등을 아끼기 위해 한겨울에만 잠시 난방을 하며 고령에도 불구하고 세탁기가 없어서 손빨래를 하는 등 어려운 형편에서 살고 있다.
박 할머니는 23살에 이혼한 뒤 그 뒤로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는 등 온갖 어려운 일들을 해 오며 한평생 혼자 살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할머니는 "나라의 지원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어 그 보답으로 전세금을 유산으로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돈이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재환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박 할머니의 고마운 마음을 받아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생활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