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도심 집회를 개최해 매번 1만여 명에 가까운 시민들을 불러 모았던 인터넷 카페들이 6일에는 각기 다른 장소에서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했던 인터넷 카페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는 6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침묵 시위를 연다고 5일 밝혔다.
3일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던 인터넷카페 '미친소 닷넷'은 장소 변경없이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겠다고 공지했다.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는 장소 변경에 대해 "7일 국회의 미국산 쇠고기 청문회에 앞서 국회를 압박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카페의 한 관계자는 "쇠고기 수입을 막기 위해 다른 단체들과 연대할 수 있지만 불법 집회로 몰아가려는 사람들이 있어 우려됐다"며 집회를 단독으로 개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에서 청계광장 집회는 불허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시민들은 여의도로 더 많이 모일 것으로 본다"며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다른 단체들과는 일체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카페는 '미친소닷넷'과 `정책반대 시민연대'가 개최한 집회를 경찰이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을 의식한 듯 인터넷 카페를 통해 "이번 집회는 문화제이기 때문에 반드시 침묵해 달라. 무분별한 언동과 폭력적인 행위를 지양한다"며 침묵 시위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친소닷넷'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는 이유로 3일 집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한 경찰에 동의할 수 없다"며 청계광장에서 기존 일정 그대로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카페들은 6일 서울 한복판에서 열리는 집회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을 펼쳐온 시민단체 활동가들 이외에도 학교 급식 문제 등에 민감한 학무모와 청소년, 그리고 가족 단위의 참석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