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싱가포르, 부자나라 맞아?…무료급식소 장사진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동남아 최대 부국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8천730달러에 달하는 싱가포르가 식료품 등 물가상승률이 26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무료급식소가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고 AFP통신이 4일 보도했다.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싱가포르 불교 지부'의 경우 요즘 이곳을 찾는 인원이 작년말에 비해 30%나 늘었으며 주말에는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곳 불교 지부에서는 평일에는 100㎏의 쌀로 밥을 짓지만 주말에는 5천명의 인원이 몰려 밥짓는데 300~400㎏의 쌀이 필요하다.

리 복 구안 지부장은 "3개월 전만 해도 주말에 무료급식소를 찾는 인원은 3천명이었는데 그동안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무료급식 양도 평일과 주말을 합해 평균 40%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리 지부장은 "봉급이 올랐지만 생활비의 오름세는 더 가팔라 빈곤층에서 가계 압박을 줄이기 위한 한 수단으로 무료급식소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
광고 영역

빌딩 청소부로 일하는 타이 순 킨은 한달에 700싱가포르달러(515달러)의 수입으로는 5명의 가족을 부양하기에 턱없이 부족해 1주일에 최소 3번은 무료급식소를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식료품을 포함해 모든 물가가 오르는데 봉급만으로 어떻게 살 수 있느냐" 며 쓴웃음을 지었다.

능 수 그렉(94) 할머니는 종교단체 등지에서 주는 월 180싱가포르달러만으로는 도무지 여분의 음식을 살 수가 없어 무료급식소에 배급해주는 점심을 저녁까지 나눠 먹는다.

그는 "무료급식소를 찾지 않았다면 아마 굶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분석가는 세아 치앙 니는 싱가포르는 빈곤층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면 이들이 큰 영향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생활 보조금'은 불결한 단어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 빈곤층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