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50년만에 '동심세계' 빠져든 노 전 대통령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50여년만에 '동심세계'에 흠뻑 빠져 들었다.

노 전 대통령은 2일 오전 자신의 모교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대창초등학교 운동회에 참석해 1천130여명의 손자뻘 후배들과 잠시나마 '동심'을 나눴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운동회 참석은 대창초등학교에서 1주일전에 노 전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한 것이 직접적 계기였지만 노 전 대통령이 이 학교 학생들에게 학교를 꼭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또다른 배경이다.

실제 노 전 대통령은 귀향 한달여만인 지난 3월27일 고장답사 프로그램의 하나로 봉하마을을 찾은 이 학교 6학년 학생들과 질문과 답변을 하던중 학교를 방문해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에 "교장선생님 등과 의논해 학교기념일이나 수업이 있을 때 꼭 가겠다"고 약속했었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감청색 콤비와 회색빛 바지를 입어 비교적 편한 차림의 35회 졸업생인 노 전 대통령은 연한 하늘색 투피스 차림의 37회 졸업생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학교 운동장 입구에서 학생들의 박수를 받으며 천천히 운동장 단상으로 입장했다.

광고
광고 영역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시종일관 잔잔한 미소를 띄우며 손자뻘 후배들을 바라보던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축사 순서가 되자 "초등학교 졸업한 지가 50년이 된 것같다. 여러분이 졸업하고 50년이 지나 나이가 이쯤되면 무엇이 되고 싶냐"고 반문한 뒤 "초등학교 운동회에 초청받는 사람"이라고 말해 모교 운동회에 초청받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인생은 겨루기지만 진 사람도 이길 수 있는 그런 사회가 좋은 사회"라며 "이기고 지는데 집착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고 정정당당하게 규칙을 지켜 겨룰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초여름 날씨로 인해 따가운 햇살이 내려쬐면서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자 "선생님과 학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려야 하겠지만 아이들이 힘들어 할 것같아 생략한다"고 축사도 간결하게 남기고 자리에 앉는 모습이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학생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운동회에 앞서 진행된 준비체조를 흐뭇하게 지켜본 뒤 학교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운동장 한가운데서 운동회 시작을 알리는 시총행사에 나와 화약총을 '힘껏' 쏘았다.

또 자신의 총성으로 1학년생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공굴리기를 시작하고 3-4학년으로 보이는 남학생들이 운동회 첫 달리기를 시작하는 모습을 찬찬히 지켜본 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에게 손을 흔들면서 운동장을 걸어나와 30여분간의 짧은 '동심세계'를 벗어났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측은 "노 전 대통령께서 모교인 대창초등학교의 행사에는 항상 애정이 많으신 편"이라며 "이날 운동회도 학교측의 요청도 있었지만 노 전 대통령께서 흔쾌히 응하시면서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해=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