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운용사에서 출시된 부동산 펀드입니다.
베트남 부동산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토지 매매와 시공, 임대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지난해 3월 선보인 이 펀드는 전체 설정액이 1,223억 원입니다.
그런데 출시 1년이 지났지만 부동산에 투자한 돈은 145억 원.
전체자금의 10% 정도만이 제대로 운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펀드의 부실운용은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변화 예측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해당운용사는 설명합니다.
[김병권/한국투신운용 부동산본부 본부장 : 저희들이 확보하려고 하는 땅의 가치가 굉장히 높아졌고, 저희들이 막상 투자를 하고 시장에 내다 팔 때는 상당히 거품 조정기간이라고 생각을 해서 투자를 잠깐 미뤄놓은 상태였습니다.]
운용사의 판단 미숙은 결국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1년 수익률은 불과 1.5% 로 20% 가 넘는 주식형펀드에 비하면 형편없는 성적입니다.
대부분의 부동산 펀드가 장기간 환매 불가능하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운용사의 부실운용으로 성적이 나빠도 보통 5년에서 7년 동안 환매할 수가 없어 투자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자금을 묶어 둘 수 밖에 없습니다.
[이재순/제로인 펀드분석팀 이사 : 펀드가 어떠한 부동산 투자 하느냐도 중요하고 또 어떠한 형태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법도 중요하고요. 또 하나는 부동산이라는 자산이 우리가 투자할 수 있는 규모 자체가 굉장히 큰 규모이기 때문에 사실상 펀드에서 충분한 그런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느냐라는 부분도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자금은 모아 놓고 운용은 하지 않는 부동산 펀드.
애꿎은 투자자들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