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가 뛰어난 국내 식물 종자 1만3천여점이 노르웨이의 현대판 '노아의 방주'에 보존된다.
2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진청은 노르웨이 정부와 유엔 산하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종자기탁협정서'를 체결, 종자 가치가 뛰어난 국내 작물 1만3천여점의 종자를 노르웨이령 북극 스발바르섬의 식물저장고에 보존한다.
'운명의 날 저장고(Doomsday Vault)'로 명명돼 지난 2월 문을 연 스발바르섬 식물저장고는 북극점으로부터 1천여㎞ 떨어진 외진 산악지대 영구동토층에 조성됐으며 전 세계 450만점의 종자 샘플을 보관할 수 있는 저장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하갱도 130m 깊이에 위치한 저장고는 보존온도가 영하 18℃로 각종 기상재해나 핵전쟁에도 종자를 보존할 수 있어 현대판 '노아의 방주'로 불리고 있다.
농진청은 협정서를 통해 보리 3천점, 콩 2천점, 벼 1천점과 조, 수수 등 식량작물을 중심으로 1만3천여점의 종자를 저장고에 보관키로 했으며 1차로 6월 중순 5천점, 2차로 오는 9월에 8천점을 노르웨이로 옮길 예정이다.
보존되는 국내 종자는 제공 국가인 우리나라의 허락 없이는 개봉이 불가능하다.
농진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 김태산 유전자원과장은 "이번에 노르웨이로 보낼 종자들은 국내에서도 2,3곳에 분산, 보존되고 있는 귀중한 자원들"이라며 "우리 종자의 현대판 노아의 방주 승선은 미래 후손을 위해 국내 종자가 지닌 가치를 증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