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씨가 우주에서 지구로 귀환할 때 좀 위험했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가가린 센터에서 회복치료 중인 이소연 씨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아찔했던 귀환 순간을 생생하게 전해왔습니다.
김희남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우주선은 불덩이로 변했습니다.
[이소연/한국 최초 우주인 : 그 불꽃이 너무 뜨거워서 유리창이 까맣게 그을려요. 타는 것도 없이. 그리고 불꽃이 끝나면 유리창이 다시 깨끗해져요. 진짜 신기해요.]
섭씨 2000도의 화염은 유리창 하나 사이로 바로 눈앞에서 관측됐습니다.
[이소연/한국 최초 우주인 : 진짜 무슨 쇳덩이도 태울 것 같은 하얀, 가운데가 하얀 화염이고, 진짜 이렇게 딱 보면 정말 뜨거울 것 같은 불 있잖아요. 그게 바로 제 눈앞에 30㎝ 앞에 있어요. 유리창에 바로 제 눈 옆에 있으니까.]
무중력 공간에서 다시 대기권으로 들어오는 순간은 흥미로웠지만, 고통스러웠다고 이소연 씨는 말했습니다.
[이소연/한국 최초 우주인 : 시야가 쫙 없어지고, 그러니까 초점이 안 잡히죠. 수정체에도 G-포스가 오니까.]
특히 예정 착륙지 이탈 신호가 들어오자 우주선 내는 긴장이 감돌았습니다.
[이소연/한국 최초 우주인 : 램프가 들어왔더라고요, 빨갛게. 저희 셋 다 그때 안 거예요. 그 들어오고 G-포스가 커질 때. 아, 이제 우리는 제대로 못 가는구나.]
우주선은 예정지점에서 420km, 서울서 부산만큼이나 밀려갔습니다.
이소연 씨는 착륙 당시 충격으로 다리를 뻗고 몸을 비스듬히 기댄 채 어렵게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이소연 씨는 4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 시간 내내 간간히 고통스런 모습을 보이면서도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