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충북지역에서는 600kg짜리 암소가 평균 339만 6천 원에 거래됐습니다.
한·미 소고기협상이 타결된 18일 거래가가 402만7천 원이니까 4일만에 무려 63만 1천 원이 폭락한 것입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타격을 피하려는 농민들이 홍수출하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상이 걸린 전국한우협회는 연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24일) 오후에는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대규모 항의 집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한·미소고기협상은 한우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일방적인 양보라는 겁니다.
[남호경/전국한우협회장 : 미국의 광우병이 한 마리 나타나도 소고기 전체를 안먹기 때문에 상당 기간 그것이 규명될 때까지 소고기 소비가 전체 안될 경우가 발생하게 되죠. 그럼 우리 산업은 붕괴되게 되죠.]
이미 시장개방을 경험한 축산농민들은 육질개량에 힘을 써온 만큼 미국산 수입소와의 품질 경쟁은 자신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남호경/전국한우협회장 : 정말 한우가 한우로 팔리고 미국산이 미국산으로 팔리도록 하는 건 한우 농가 몫이 아니고 정부 몫이라고 보면 그걸 확실히 해주는데도 안된다면 망해야죠.]
문제는 한·미 소고기 협상 직후 정부가 서둘러 내놓은 축산업 발전 대책을 농민들이 믿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남호경/전국한우협회장 : 구체적으로 믿을 수 있는 정책을 내 놓아야 한우 농가도 알 수 있죠. 그 믿음이 있다면 누가 홍수출하 하고 전체 소를 내팔겠습니까. ]
연간 3조 원대에 이르는 한우시장.
정부와 축산농민간 뿌리깊은 불신의 골이 메워지지 않는 한 가격과 물량 공세를 퍼부을 미국산 소고기로부터 한우산업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