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23일) 8시 뉴스는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개인정보 유출문제부터 먼저 집중적으로 짚어 보겠습니다. 하나로텔레콤이 고객 6백만 명의 개인정보 8천5백만 건을 유출했다가 전·현직 경영진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먼저 유재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나로텔레콤은 재작년 9월 한 시중은행에 인터넷서비스 가입고객의 개인정보를 넘겨주기로 업무 제휴를 맺었습니다.
은행은 이 정보를 카드고객 모집에 활용했고, 하나로텔레콤은 고객이 만든 카드로 인터넷 사용료를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96만 명분의 개인정보를 본인 동의 없이 은행에 넘기고 그 대가로 한 건에 2, 3만 원씩 받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넷 사용료 연체 가능성이나 다른 회사 서비스로 옮겨갈 가능성도 낮아 하나로텔레콤 입장에서는 꿩먹고 알먹기였습니다.
해지한 고객들이 TV나 전화 등 다른 상품 가입을 권유하도록 텔레마케팅 업체들에게 개인정보를 넘겨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넘어간 개인정보는 또 다른 업체들로 흘러가 고객들은 엉뚱한 전화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김진영/고객정보 유출 피해자 : 해지한 이후에도 뭐 대출 받으라든지, 신용카드를 만들라든지, 하나TV를 가입하라든지 뭐 이런 전화나 문자 그리고 메일 같은 것도 많이 들어왔어요.]
경찰은 지난 2006년부터 2년 동안 해지 고객 등 6백만 명의 개인정보 8천5백만 건을 천 여개 텔레마케팅 업체에 제공하는 등 불법 사용한 혐의로 하나로텔레콤 전 대표이사 박 모 씨 등 전·현직 경영진 2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장관승/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 통신회사 차원에서 본사에서 시스템까지, 개인정보를 배포하는 시스템까지 개발해서 개인정보를 이렇게 많은 곳에 배포했다는 것에 대해서 저희도 수사를 하면서 놀랐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나로텔레콤 가입자들은 부도덕한 기업을 금전적으로 응징하자며 손해배상을 위한 집단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른 통신업체도 가입자 정보를 넘긴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