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삼성의 이번 쇄신안은 삼성 내부에서도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대목이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건희 회장의 전격 퇴진 선언이 그런데, 삼성의 고민과 선택, 그 배경을 김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쇄신문제도 깊이 생각해 볼 것입니다.]
이건희 회장이 특검 2차 조사에서 미리 준비해 온 발언을 한 지 꼭 열흘 만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당시 삼성그룹에서는 곧바로 이 회장의 말이 퇴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특검수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이 회장은 퇴진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이학수/삼성 전략기획실장 : 이건희 회장께서 퇴진 문제는 제가 처음 들은 것은 한 3월 초쯤, 본인 퇴진의사를 언뜻 비췄습니다.]
이 회장은 이번에도 문제를 확실히 털고 가지 않으면 삼성이 두고두고 발목을 잡힐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고 삼성 고위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다만, 최고경영진이 동반 퇴진할 경우 경영 공백이 우려된다는 점과 이재용 전무가 최대의 수혜자로 부각된다는 점이 이 회장을 고민하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때 삼성 내부에서는 이 회장이 퇴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특검 수사결과 발표가 삼성에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 여론이 일어나면서 결국 퇴진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