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 소식이 전해지자 소 값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거래도 뜸해지다보니 우시장도 한산한 모습입니다.
이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된 이후 처음 열린 영천 우시장입니다.
시장이 비좁을 정도로 거래가 활발했던 예년과 달리 오늘(22일) 새벽장엔 소보다 빈차가 더 많습니다.
시장상황이 궁금해 살피러 나온 농민들이 대부분이다보니 흥정도 매매도 뜸합니다.
협상타결 이후 우시장 거래량이 크게 줄어 장은 섰지만 거의 휴장상태입니다.
소를 팔려는 사람도, 사려는 사람도 선뜻 거래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윤상/축산농민 : 많이 싸면 도로 몰고 가서 먹이든지 해야지.]
[김덕림/축산농민 : 소는 많이 안나왔고 거의다 이제 오늘 시장에 가면 상황이 어떻게 되나' 그거 때문에..]
오늘(22일) 영천 우시장에서 거래된 소는 모두 19마리.
장에나온 소가 평소의 1/3수준 밖에 되지 않는 걸 감안하면 거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겁니다.
소 값도 큰폭으로 떨어져 지난달 하순 500만 원 가까이 거래되던 596kg짜리 암소 값이 455만 원으로 10% 가까이 내렸습니다.
특히 200만 원을 웃돌던 7개월 미만 수송아지 값은 150만 원으로 30%나 추락해 생산안정제 가격인 155만 원에도 못미치고 있습니다.
[김호원/축산농민 : 내리고 오르고를 떠나서, 우리는 소 팔아서 사료값 주고 먹고 살아야 되잖아요.]
[금병준/영천축협 지도계장 : 6백 킬로그램 기준 잡으면 천 원씩, 소 하나 당 60만 원 정도 되고요, 송아지 가격이 평소 한 180만 원 정도 되는게, 130만 원, 그렇게 됐습니다. 50만 원 떨어졌으니까..]
소를 파는 사람도, 사려는 사람도 모두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우시장 풍경에서 준비없이 개방된 우리 축산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