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뉴딜정책'이라고 불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한반도대운하 사업이 한국사회를 첨예하게 대립시키고 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 인터넷판(4월21일자)이 19일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한반도를 관통해 한강과 낙동강 물줄기를 잇는 길이 553km의 운하가 완성되면 2천500t급 컨테이너선과 관광여객선이 운항됨으로써 서울서 도쿄나 상하이까지 배편으로 여행할 수 있게 돼 혁명적 해상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이 대통령은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160억달러가 소요될 이 사업은 건설, 운송, 관광분야에서 7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380억달러(비용대비 238%)의 이익을 올리며 물부족사태를 완화하고 트럭운송을 줄여 공해를 감축시킴으로써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다목적 프로젝트라고 정부와 여당인 한나라당은 주장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야당들은 대운하사업이 국민의 세금부담을 늘리고 환경을 파괴하며 식수를 오염시킬 수 있는 구시대 스타일의 개발프로젝트라고 비판하며 이례적으로 대운하 반대연대도 구축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뉴스위크는 현대건설 회장 출신인 이 대통령이 10년 훨씬 이전부터 대운하 사업을 구상해온 점을 언급, 이 사업은 단순한 선거이슈가 아니라 이 대통령의 애착 사업이라고도 밝혔다.
잡지는 이 대통령이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서울시장 재직시절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계천 복원사업을 추진, 대선에 도움을 받은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 대통령은 그런 승리를 재현하고 싶어한다고 언급했다.
비용도 큰 논란거리다. 이명박 정부는 대운하 사업비로 160억달러를 주장하지만 반대론자들은 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정부가 토지구입비를 무시하고 효과도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잡지는 소개했다.
대운하 사업에 대한 여론지지도도 떨어지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서울신문이 조사한 결과 작년 12월 대선 직후 대운하 사업에 대해 거의 50%가 찬성했지만 지난달 조사에선 32%만이 찬성했고, 58%가 반대했다는 것.
이런 여론의 변화를 인지, 이명박정부도 철저한 여론수렴 후에 이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대부분의 비용도 정부투자가 아닌 민간투자로 충당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여론이 계속 우호적이지 않을 경우 이 대통령이 대운하 사업을 축소하거나 전면 포기할 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