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근 몇 년 사이 공연 산업의 꽃으로 떠오른 뮤지컬은 너무 가벼운 사랑 이야기 일색이라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요즘 상황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누구나 소설을 읽으면서 한 번쯤은 머릿 속에 그려봤을 이 장면.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가 뮤지컬로 만들어졌습니다.
무대에 실제로 2톤의 물을 뿌려 화제가 되고 있는 이 뮤지컬은 순수문학을 뮤지컬의 소재로 삼았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경북 안동의 종갓집을 배경으로한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전통 혼례와 장례식처럼 기존 뮤지컬에서 다루지 않은 상황들을 등장시키며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를 그렸습니다.
[장유정/'형제는 용감했다' 작·연출 : 전작이 로맨틱 코미디라든지 휴먼 미스터리라든지이런 것들을 해보면서 좀더 정통 휴머니티를 조금 더 다룰 수 있는 소재가 없을까.]
이처럼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일변도를 벗어나려는 뮤지컬계의 움직임은 지난해 '스위니 토드', 올 초 '후' 같은 독특한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면서 감지됐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이른바 컬트·호러 뮤지컬인 '이블데드'도 인기리에 공연중입니다.
[송한샘/뮤지컬 '이블데드' 프로듀서 : 최근에 특이한 작품을 찾는 관객들의 기호와 맞다는 판단에 의해서 작품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웬만한 해외 대형 뮤지컬은 이미 다 들어와, 무대에 올릴 밑천이 떨어져가는 상황에서 뮤지컬계의 새 소재 찾기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