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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하구서 고니가 떠난다"…대책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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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 보전단체 습지와새들의친구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겨울 낙동강 하구의 고니 개체 수가 이상 감소 현상을 보이는 등 낙동강 하구에 생태계 이변이 감지되고 있다"며 환경 당국이 원인 파악과 대책 수립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2002년부터 매월 실시해온 조류 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2003∼2004년 최대 4천142마리, 2004∼2005년 2천894마리, 2005∼2006년 2천738마리, 2006∼2007년 3천782마리였던 낙동강 하구의 고니(천연기념물 제201호) 수가 2007∼2008년 1천782마리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통상 낙동강 하구의 고니류는 매년 10월 중순 최초로 도래, 12월 초순에 최고치인 평균 3천여마리가 모이고 1월부터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왔는데 올해는 11월에 최고를 기록하고 12월에 벌써 절반 가량이 하구를 떠나고 948마리 밖에 남지 않아 개체 수 뿐 아니라 월동 습성에서도 이변이 생긴 것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습지와새들의친구는 낙동강 하구 월동 조류 수가 2006년 6만6천961마리, 2007년 5만9천127마리, 2008년 4만4천493마리라고 발표된 환경부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 자료를 제시하며 고니 뿐 아니라 이 지역의 철새 개체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부터 고니의 먹이인 세모고랭이 군락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이 관찰됐는데 이 것이 고니 생태 변화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 현상이면 다행이나 이대로 굳어질 경우 그 영향은 낙동강 하구를 월동지와 번식지로 이용하는 각종 조류의 국제적인 감소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지난해 을숙도 동서쪽 수면부에서 명지대교 교각건설 공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을 제외하고는 이 지역에서 특별한 환경변화를 찾기 어려운데도 명지대교 사후환경영향평가 검토위원회에 2차례에 걸쳐 대책 수립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환경부, 문화재청, 부산시 등 관계당국이 정밀조사와 공사중지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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