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의 한 초등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왕따(집단 따돌림)를 당하는 게 싫어 부산으로 이사 온 파키스탄 어린이가 새로운 왕따를 우려해 가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1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9시30분께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에 살고 있는 파키스탄인 A씨의 아들 B(11.초등 5년)군이 집은 나간 뒤 11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소식이 끊겼다.
한국에서 무역업을 하는 A씨는 경찰에서 "아들이 경남 거제의 한 초등학교에 다녔는데 다른 피부색 등으로 인해 같은 반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바람에 최근 학교를 옮기기로 하고, 부산으로 이사왔다"면서 "아들이 전학을 앞두고 또다시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B군은 가출 당시 현금 2만2천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10일 엠버경보시스템을 가동, 부산교통방송 라디오와 부산지역 도로 및 지하철 전광판,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 B군의 실종사실을 알렸고, 11일 부산 사하구 하단동 지하철 하단역 근처에서 B군을 봤다는 제보가 접수돼 주변 지역을 수색중이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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