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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총선은 끝났지만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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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선에서 김일윤 후보가 당선됐지만 경북 경주는 선거과정에서 터진 금품살포 사건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부지 재논의 문제 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특히 선거기간 돈선거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면서 신라의 천년고도인 경주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데다 경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파장이 만만찮을 것으로 우려돼 시민들은 수사가 어느 선까지 확대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30일 경주에서 발생한 18대 총선 금품 살포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김 당선자측 핵심 사조직 운동원 1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의 무관함을 주장하고 있는 김 당선자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통화내역 조회, 계좌추적 등 다각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그동안 김 당선자를 소환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힌 상태여서 소환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모(48·경주시 용강동)씨는 "불과 얼마 전에 돈선거로 홍역을 치른 이웃의 영천과 청도를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는데 경주에서 이런 일이 생기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면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주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는데 수사가 계속되고 있어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고 지역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함께 한수원 본사의 도심권 이전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또다시 한바탕 홍역을 치르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한수원 본사의 이전 부지는 양북, 양남, 감포 등 동경주와 시내권 주민들 간 갈등과 분열을 불러 일으키는 등 우여곡절 끝에 2006년 12월 29일 양북면 장항리로 결정됐다.

그러나 장항리는 장소가 협소해 관련기업 동반 이전이 불가능하고 시내권과 멀어 경제적 효과가 반감된다는 이유 등을 내세운 단체들이 한수원 부지의 재검토를 꾸준하게 주장하고 있고 김 당선자도 도심권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 이 문제가 총선 후 지역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보는 상당수 시민들은 한수원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부지 결정을 두고 동경주와 시내권 주민들이 벌였던 갈등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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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심권 이전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면서 벌써부터 동경주지역 내에서도 찬반이 엇갈리는 등 의견이 갈라지고 있어 2006년의 큰 혼란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시민 박모(55)씨는 "한수원 본사와 관련해서는 한바탕 홍역을 치렀기 때문에 그동안 재검토에 대해 쉽사리 이야기를 꺼낼 수 없었는데 이번 총선을 계기로 공론화되기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누가 주도적으로 논의를 이끌어 내든 예전의 갈등과 상처가 되살아나지 않도록 현명한 방법으로 공감대를 형성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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