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핵신고 문제. 아직 갈 길이 좀 더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은 이번 싱가포르 회동에 만족한다며 미국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싱가포르 북-미 회동 직후 북한과 좋은 협의를 했다며 핵신고 문제의 진전을 강조했던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한 발 후퇴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어제(9일) 베이징에서 6자회담 각국 수석대표들을 잇따라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핵신고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북한과 조율하지는 못했다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힐/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 :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주요한 돌파구를 찾았다고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힐 차관보로부터 북미 회동 결과를 전해들은 천영우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도, 추가로 해결해야 할 것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다음 단계로 나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천영우/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 : 미북간에 이런 모든 문제들이 더 추가적으로 협의가 되고 다 합의가 되어야 6자회담 날짜를 잡을 수 있을 겁니다.]
반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정치적 보상조치와 핵신고 문제에서 북미간에 견해가 일치했다고 보도해, 이번 회동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회동에서 북미간에 잠정 합의를 도출해내긴 했지만 미국 정부의 최종 승인까지 받지는 못한 것으로 추정돼 핵신고 문제의 최종타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