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의 학창시절은 한 마디로 '무결점'이었다.
8일 이 씨의 송원초등학교 재학 당시 생활기록부에 따르면 이 씨는 3학년까지 8과목, 4-6학년 9과목(실과 포함)의 교과학습 발달상황에서 모두 '수'를, 근면성.책임감 등 5항목의 행동 발달상황에서 전학년 모두 '가'를 받았다.
'6년 개근'의 이 씨에 대한 특기사항 기재란에는 담임교사들의 칭찬 릴레이가 펼쳐졌다.
'단정하고 사교적이다', '적극적이고 명랑·쾌활하다', '행동이 의젓하다', '명석한 판단력이 있다'는 등 찬사(?) 속에 '뒤지기 싫어한다'는 평가가 그나마 가장 부정적일 정도였다.
생활기록부에는 또 피아노, 글짓기 대회 등에서의 수상경력과 '가창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적혀있어 눈길을 끌었다.
예능분야에서 드러난 이 씨의 재능은 고등학생 시절에도 이어졌다.
이 씨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95년 학예부 차장을 맡아 학교 축제를 이끌고 난 소감을 '보다 꽉 찬 빛소리(축제명)를 향해'라는 제목으로 교지에 실었다.
이 씨는 이 글에서 "연극, 과학고 뉴스, 사물놀이, 기타중창, 독주 등이 공연부를 장식하고 전시회가 눈을, 일일 찻집이 뱃속을 기쁘게 해줬다"며 "그러나 나의 치밀하지 못한 계획으로 공연순서가 엇갈린 부분은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축제는 공연에 참여하는 소수의 학생들만의 것이 아니라 '내 것'"이라며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는가 하면 "학교 측은 축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간섭'이 아닌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라며 쓴소리도 잊지 않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이 씨의 고등학교 2학년 담임교사였던 나금주 광주시 교육청 장학관은 "소연이는 공부만 하는 공부벌레가 아니라 학생들을 끌고 가는 힘을 가진 학생이었다"며 "밝은 성격과 적극성으로 음악, 체육 등 전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 학창시절이 우주인이 되기 위한 소양을 자연스럽게 쌓은 과정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