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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병, 신고도 보고도 늦어…방역체계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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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병한 전북 지역에서 농가의 신고가 지연되고 방역당국 간에도 제때 통보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의사 AI가 발병한 정읍시 영원면의 오리 농장에서 집단 폐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 달 31일.

이날 200마리를 시작으로 4월 1일 310마리, 2일 1천500마리로 폐사 규모가 급격히 늘었지만 신고는 2천 마리가 죽은 3일 오후에야 이뤄졌다.

AI는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빨라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신속한 신고와 초기 방역이 가장 중요하지만 폐사 현상이 나타난 지 4일 만에야 신고가 이뤄진 것이다.

지난 4일 고병원성 AI로 최종 판명된 김제에서도 신고가 접수되기까지 4일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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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의 보고 체계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3일 오후 농가로부터 신고를 받은 전북도 축산위생연구소는 도 방역대책본부에 이 사실을 공식 보고하지 않은 채 자체 검사를 거쳐 곧바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도 방역대책본부는 오리가 집단폐사한 상황을 정확히 모르고 있다가 4일 밤 농수산식품부의 발표를 듣고 뒤늦게 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발생 농장 및 인근 지역에 대한 방역과 이동통제 등 필요한 조치가 이날 밤 늦게서야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이에 대해 도 축산위생연구소는 "오리의 경우 닭과 달리 AI에 대한 자체 간이검사가 불가능하고 부검을 해본 결과 간염 등으로 추정돼 도 방역본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축산위생연구소 관계자는 "일반 질병인 간염 등은 보고사항이 아니며, 곧바로 검역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하는 등 나머지 절차는 신속히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지난 2월 말에 AI 특별방역기간을 해제한 것을 놓고서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작년의 경우 3월 6일에 충남 아산에서 AI가 발생한 기록이 있음에도 애초 특별방역기간(11월1일-2월 말)의 종료 시점에 맞춰 특별방역을 해제했다.

방역기간이 끝나면 가금류에 대한 소독과 예찰활동, 철새에 대한 분변검사 등이 사실상 중단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방역기간이 종료되면 실질적인 방역활동이 이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방역기관이나 농가 모두 긴장이 풀어지게 돼 체계적인 대응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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