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4.9 총선 선거운동이 종반전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사실상 극과 극을 보여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일부 선거구의 경우 비슷하게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를 벗어나 아예 선두가 뒤바뀌는 등 이해하기 힘든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광주일보와 KBC광주방송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지난달 31일 전화 면접방식(400명)으로 조사한 결과는 무소속 송병태 후보 31.0%, 통합민주당 김동철 후보 24.8%로 송 후보가 6.2% 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광주매일이 코리아 정보리서치에 의뢰,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같은 방식(500명)으로 조사한 결과는 김 후보 35.0%, 송 후보 23.6%로 김 후보가 오히려 11.4% 포인트 높았다.
이는 오차범위를 떠나 아예 순위가 뒤바뀐 것으로 조사기관에 따라 김 후보의 경우 10.2% 포인트, 송 후보는 7.4% 포인트 차가 났다.
격전지로 잘 알려진 무안.신안의 경우도 광주일보.KBC 조사결과 무소속 김홍업 후보가 19.5%로 통합민주당 황호순 후보를 4.3% 포인트차로 앞섰다.
이는 같은 날 나온 광주KBS 조사 결과인 황 후보 22.6%와 김 후보 11.8%와는 큰 차이가 있다.
이처럼 같은 날 또는 하루 전후로 비슷한 규모의 표본으로 실시된 조사에서도 결과가 상반되게 나옴에 따라 유권자들의 혼란이 가중됨은 물론 여론조사 무용론까지 일고 있다.
또한 여론조사가 실시된 선거구 경우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맞붙은 최대 격전지로 민심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적지 않은 만큼 섣부른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사회조사연구소 김순흥 원장은 "비슷한 시기에 조사를 했는데도 이처럼 상반대 결과가 나올 경우 유권자의 혼란은 불가피하다"면서 "많은 조사가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과정에서 표본선정 등의 문제 등으로 다소 부정확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