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용 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뉴욕을 연결하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그쪽은 2분기 첫날일텐데 월스트리트가 첫날부터 아주 기분 좋게 시작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그동안 매일 울상을 짓던 금융주는 상당수 회사의 주가가 15% 이상 폭등하면서 정말 만세를 불렀습니다.
오늘(2일) 주가가 급등한데는 미국에서 4번째로 큰 투자 은행인 리만 브라더스와 유럽 최대 은행인 UBS의 신주 발행 소식이 결정적인 역활을 했습니다.
먼저 리만 브라더스는 300백만 주의 전환 우선주를 발행하려고 했는데 워낙 청약이 몰려서 규모를 4백만 주로 규모를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리만 브라더스의 주가가 어제 종가보다 32% 오르면 7.25%의 수익을 볼 수 있을 만큼의 보통주로 전환해주겠다는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전환 우선주를 통해 4조 원 조달에 성공한 것 입니다.
베어 스턴스에 이어 위기설이 계속 나돌던 리만 브라더스가 이렇게 성공적인 신주 발생을 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최악의 신용 위기 상황이 지난것 아닌가 하는 분위기가 돌았습니다.
유럽 최대 은행인 UBS도 16조 원 규모의 신주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오늘 나온 3월 제조업 지수도 월가에서는 2월달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반대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었습니다.
유럽 각국 증시도 이런 금융주의 호재들이 영향을 주면서 오늘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했고요.
금값은 3.6% 급락하면서 온스당 900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석유와 금같은 원자재 시장으로 몰렸던 돈이 서서히 주식 시장으로 다시 되돌아오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데 아직 좀 성급한 분석인 것 같습니다.
하여튼 2분기 첫날인 오늘, 월가의 분위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 증시들은 미국발 악재때문에 힘을 못쓰고 있는데 정작 미국 증시는 비교적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런걸 도대체 어떻게 표현 해야할까요?
월스트리트 저널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미국발 악재때문에 말씀하신데로 지구촌 각국 증시가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경제 상황이 미국보다 훨씬 좋은 유럽이나 아시아 각국의 주가가 미국보다 훨씬 큰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이 지금 여기 보시는데로 8% 하락한데 비해 독일은 19%, 인도 19%, 중국은 무려 32%, 일본 16%, 한국은 10% 하락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경기 침체의 근원지인 미국보다 오히려 다른 나라 주식 시장이 더 큰 타격을 받는 상황이 벌어진 것 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이런 현상에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나름대로 분석을 하고 있는데 첫째는 미국의 연준과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때문인 것 같다.
두번째는 달러 약세가 유럽이나 아시아 각국 기업들의 수출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 아닌가, 세번째는 해외 주식 시장에 많은 투자를 하는 국제 투기 세력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으로부터 대출금 상환 압력을 받으면서 해외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서 현금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아닌가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상승폭이 컸던 나라의 주식 시장들은 조정기가 미국발 악재와 겹치면서 낙폭이 더욱 커진 것 아닌가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어쨋든 악재의 근원인 미국보다 주가가 더 떨어졌다는건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