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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기호, 너무 헷갈려"…투표방법은?

지지정당·후보이름 사전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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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친박연대로 옮겼나요?"

한 네티즌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질의다. "노 후보의 기호도 6번이고, 대구서구에 출마한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의 기호도 6번이어서 유권자가 매우 헷갈린다"는 내용의 항의성 글이었다.

전혀 다른 군소정당의 후보들이 같은 기호를 부여받는 일은 드문 사례가 아니다. 선관위의 기호 부여 원칙 때문이다.

선관위는 정당별 의석수나 직전 선거 투표율 등을 근거로 통합민주당,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에 각각 1~5번을 부여하고, 이들 정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도 다른 정당 후보들은 이 기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즉, 노회찬 후보와 홍사덕 후보는 공통기호가 없었다면 해당 지역구에서 3번을 받았겠지만 공통기호인 1~5번 배정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각각 6번을 부여받게 된 것.

군소정당 후보들은 이런 기호 배분원칙 때문에 선거전략에 차질을 빚는다는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투표용지의 맨 위를 찍으면 된다, 한나라당은 두번째 칸을 채우면 된다'는 식으로 선거운동을 할 있지만 군소정당들은 이런 방식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공통기호를 받은 정당도 불만은 많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지역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들은 투표용지 맨 위쪽에 등장하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민주당 후보로 착각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한나라당 울산시당 윤두환 선거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선관위가 선거벽보를 부착할 때 선거구별 투표용지와 비례대표 투표용지 모형을 함께 부착해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당 비례대표 투표도 상황은 만만치 않다. 비례대표 투표가 실시된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유권자도 꽤 있는 데다 무려 1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바람에 투표용지에서 지지정당을 찾으려면 꼼꼼히 살펴야 할 정도로 복잡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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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선관위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투표시 지역구 후보자와 지지정당에 각각 1표씩, 2표를 행사한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유권자가 절반 수준인 49.8%에 달했다.

선진당 조순형 선대위원장은 1일 1인2표제 투표방식에 대한 선관위의 홍보활동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항의방문까지 검토했을 정도.

하지만 보기에 따라 무척 헷갈릴 법도 한 투표방식에 대해 선관위의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하다. 기호표시인 숫자가 아니라 이름을 확인하고 투표하면 모든 혼선이 쉽게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용지에서 숫자가 아니라 정당명칭과 후보 이름을 기준으로 투표하면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며 "사전에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의 이름을 확인한 뒤 투표장에 들어가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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