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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지원유세 '구애'에 움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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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가 더 이상 침묵을 지켜서는 안 된다"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박 전 대표를 향한 한나라당의 지원유세 구애가 자못 노골적이다.

31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친박연대와 탈당한 무소속 출마자에 대해선 일제히 비난을 퍼붓고, 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당의 선거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공천과정에서 섭섭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도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큰 일을 해 줘야 한다"고 호소했고, 정의화 부산선대위원장도 "박 전 대표가 더 이상 침묵을 지키는 것은 무언의 무소속 지원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영남권을 중심으로 탈당한 '친박' 후보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총선 판세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현재로서는 무난한 과반 확보가 예상되지만, 텃밭인 영남에서 최소 5,6개 의석을 잃을 경우 한나라당으로선 상당히 입맛이 쓴 성적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최근 여의도연구소 여론 조사에 따르면 서울 강북을 비롯해 기존 수도권 우세지역에서 상대당과 격차도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래저래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러한 바람을 잠재울 사람은, 역설적으로 바람의 '진앙'인 박 전 대표밖에 없다는 단순명쾌한 현실 인식이 우선적으로 깔려있는 셈이다.

현장의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다. 영남권 뿐 아니라 충청권과 수도권 접전 지역 등 현장에서 박 전 대표 지원 유세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고, 충청권 선대위 회의에선 노골적으로 "박 전 대표를 데려오라"는 요구가 빗발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의 지역구행 이후 관련 언급을 자제해온 당 지도부는 일단 충청권과 일부 친박 인사 출마지역을 중심으로 박 전 대표가 지원유세를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삼고초려와 압박을 오가며 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아직까지 박 전 대표는 "지원유세 계획은 없다"는 지난 2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입장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측근들도 "지원유세 여부는 이미 밝혔고, 현재 그 입장에서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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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사실상 침묵으로 탈당한 측근들을 지원해온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지원유세에 나설 경우, '당 대 당' 선거 구도가 형성되며 영남권을 중심으로 이탈했던 한나라당 지지표가 상당수 결집할 가능성이 높다. 그가 지원유세에 나서기 쉽지 않은 또 다른 이유다.

그럼에도 박 전 대표가 막판 선별적 지원유세에 나설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당장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당 공천으로 출마한 측근들 가운데 상당수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도 사실이고, 이들로부터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만이 전세를 역전할 유일한 방법이라는 호소가 연일 줄을 잇고 있다.

또 현재 당 상황을 매섭게 비판하긴 했지만, 어쨌거나 당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고 이 때문에라도 당의 요청을 매정하게 자르기가 쉽지만은 않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한 측근은 "박 전 대표가 어떻게 할 지 예측불능"이라고 했고, 또 다른 측근은 "아직까지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한다면 선거 막판 선별적으로 지원유세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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