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낮에 발생한 납치 미수 사건에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의 태도가 더 문제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 당일 CCTV 화면입니다.
한 여자 아이가 엘리베이터에 들어서자 모자를 눌러쓴 40대 남자가 따라 탄 뒤, 아이를 끄집어내려고 합니다.
아이가 반항하자 흉기까지 들이대며 발길질에 주먹질까지 합니다.
급기야 아이의 머리채를 잡아 강제로 끌어냅니다.
아이의 비명소리에 놀란 한 주민이 계단으로 뛰어 올라가 겁에 질린 아이를 데리고 내려옵니다.
하지만 범인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유유히 빠져나갔습니다.
아이를 구조한 여성이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경찰의 대응은 안이했습니다.
목격자 조사는 하지도 않았고 범인이 선명히 찍힌 CCTV를 보고서도 이 사건을 목격자가 없는 단순 폭행 건으로만 분류했습니다.
게다가 사건발생 사흘 뒤인 그제(29일) 저녁에야 CCTV를 확보했습니다.
이런 내용이 SBS를 통해 보도되자 시민들과 네티즌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정경화/경기 고양시 대화동 : 가장 중요한 아이들 문제아니겠어요. 신변보호라든가 이런게. 세금을 내는 국민 입장에서는 경찰 직무유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경찰의 늑장 수사에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시청자 : 경찰 문제 아닙니까? 대한민국 경찰. CCTV 확보해서 바로 검거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인터넷 게시판과 사건을 관할하는 일산경찰서 홈페이지에도 경찰을 비난하는 글이 빗발쳤습니다.
시민들은 경찰 대응이 이런 식이라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며 철저한 문책과 아동 대상 범죄 수사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