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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생가보존회장 살해범 현장검증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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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경찰서는 30일 오후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생가보존회장 김재학(8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정모(26)씨를 상대로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쓴 정 씨는 오후 2시부터 30분간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지난 26일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쓰레기를 줍다 생가보존회장을 폭행한 뒤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과정을 재연했다.

현장검증을 담당한 경찰 관계자는 "평소 무표정한 정 씨가 오늘 현장검증에서도 별다른 표정 변화없이 담담하게 범행을 재연했다"고 말했다.

정씨 는 그동안 경찰 조사에서 "쓰레기를 줍는데 나가라고 해서 화가 나 순간적으로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정 씨의 범행은 생가내에 있는 폐쇄회로(CC) TV에 촬영됐고, 이날 현장검증도 폐쇄회로 TV에 찍힌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경찰은 현장검증 장소 주변에 1개 중대 70여 명의 경찰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큰 마찰은 없었다.

다만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 20여 명은 폴리스 라인 밖에서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외쳤고, 생가 주변에 있던 김재학 회장의 유족들은 "왜 유가족을 현장 검증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느냐"며 경찰에 항의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발적 단독 범행인데다 총선을 앞둔 시기에 발생한 점을 고려해 수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마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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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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