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마잉주 차기 총통의 부인 저우메이칭(55) 여사의 소박하고 수수한 옷차림이 연일 대만의 신문지상을 오르내리고 있다.
남편의 대선 승리와 상관없이 직장 출근을 계속하고 있는 저우 여사는 과거 대만 퍼스트 레이디들의 화려한 옷차림과 사치스런 씀씀이와 대비되면서 마 당선인 인기를 수직 상승시키고 있다.
예전과 다름없이 화장기 없는 얼굴에 청재킷, 청바지 차림으로 직장인 자오펑 금융공사를 오가는 저우 여사는 '이웃집 아줌마' 같은 친근한 인상을 풍긴다.
그의 출근 복장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이라는 핸드백도 6천대만달러(20만 원)을 넘지 않는 중저가 상표였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미국에 유학, 미 뉴욕대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따고 현재 저명 금융회사의 법무처장으로 일하는 저우 여사의 몸에 밴 검소한 옷차림은 국제 사회에도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그는 마 당선인이 총통에 취임하더라도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 '전업 영부인' 역할에 머물지 않겠다면서 국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천수이볜 총통의 부인 우수전 여사가 백화점 상품권 뇌물수수 의혹과 함께 비밀 외교기금인 국무기요비를 유용, 다이아몬드 반지를 샀다는 의혹으로 귀족적 분위기를 풍겼던 것과는 정반대다.
또 장제스 전 총통의 부인 쑹메이링 여사가 대만 정치에 깊숙이 관여했던 것과도, 리덩후이 전 총통의 부인 쩡원후이 여사가 퇴임시 수백만 대만달러를 갖고 미국으로 갔다는 의혹에 시달린 것과도 대비된다.
저우 여사 뿐 아니라 마 당선인도 선거유세와 당선사례 행사에서 청바지, T셔츠, 면바지 등 캐주얼 차림으로 나서 대만 정가에 파격적인 패션 감각을 선보였다.
(타이베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