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공식 일정없이 청와대에 머물며 최근 북한 관련 사태와 정부부처 업무보고 후속대책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어제 국가보훈처 업무보고 이후 특별한 주말 일정을 갖지 않았다"면서 "오늘도 오전 일찍 집무실로 출근해 각종 보고서를 검토하면서 통상집무를 한 정도"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 부활절 예배를 위해 소망교회를 찾았으나 오늘은 가족들과 관저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 참모는 "공식 일정은 없으나 북한의 개성공단 경협사무소 직원 퇴거, 미사일 시험발사, 합참의장 국회청문회 발언 관련 반박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9일 보훈처 업무보고 이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농림수산식품부 후원으로 열린 '2008 우리 돼지고기 축제'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비가 내리는 바람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비를 맞으며 청와대 경내 산책로를 걸으며 모처럼만에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이 대통령 부부의 '토요일 우중 데이트'에는 막내 아들인 시형 씨가 동행했으며, 우산도 들지 않은 채 등산복 차림에 모자를 쓰고 취임 이후 청와대 생활에 대해 가벼운 대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이 대통령은 토요일은 '국민 소통의 날'로 가급적 외부일정을 소화하고, 일요일은 '휴식의 날'로 쉰다는 방침이나 최근 북한 관련 사태와 '4.9 총선' 등 현안이 많아 계속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전 김병국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주재로 회의를 갖고 최근 북한 움직임에 대해 논의했으며, "단기적 득실관계를 따지기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되 청와대가 아닌 국방부나 통일부 등 일선 부처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