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부 자치단체 의회의 의정비 올리기 작전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구의회에서는 여론조사를 조작하기 위해 죽은 사람 이름까지 동원했습니다.
이 기막힌 현실을 박현석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인천시 계양구 의정비 심의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말 2천6백 6십4만 원이던 구의회 의정비를 3천3백십9만 2천 원으로 24.5%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회의록입니다.
계양구민을 대상으로 인터넷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60% 이상이 의정비 인상을 찬성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런 의견을 반영해 이미 20%로 잡아놓았던 인상률을 4%를 더 올린다고도 기록돼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조사에 참가했다는 4백7명을 확인해봤더니 절반인 2백 명 가량이 가짜였습니다.
일부 구의원들이 친목단체 명단을 가져와 본인 동의 없이 신상을 입력하고 의정비 인상 의견을 낸 것처럼 조작한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외지인에, 이미 사망한 사람까지 포함돼 버렸습니다.
이런 사실은 일반적인 정서와 달리 의정비 인상에 찬성하는 사람이 많고 설문 응답에 똑같은 오타가 되풀이된 점을 수상히 여긴 시민단체들이 수사를 의뢰하면서 들통났습니다.
[조현재/인천연대 계양지부 사무국장 : 사실 분석이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훑어보는 과정에서 몇 가지 이상한 사례들이 발견되면서 그것을 저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를 하게 된 과정이었습니다.]
경찰은 조작에 가담한 구의원과 가족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조작 가담한 구의원 : 잘못된 부분을 인정합니다. 잘못됐죠. 문제가 되고 보니까 잘못됐구나...]
시민단체들은 임기가 2010년까지인 구의원들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