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펀드는 설정 3개월도 채 안 돼 매니저가 바뀌었습니다.
담당 매니저가 회사를 옮겼기 때문입니다.
[김용태/자산운용사 관계자 : 한 3분의 1에서 4분의 1 많게는, 한 20% 정도. 지금 업계에서는 굉장히 말들이 많은, 누가 어디로 간다더라 이런 이야기들이 좀 많이 퍼져 있는 상황인 건 사실인 거 같습니다.]
요즘 이런 사정은 예외가 거의 없습니다.
올들어 지금까지 펀드매니저 변경 공시 건수는 모두 900여 건.
우리나라의 펀드상품이 모두 9천 개 정도되니까 10개 가운데 1개 상품은 석달도 안 돼서 매니저가 바뀐 셈입니다.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자산운용사 신규설립과 외국계 운용사의 국내시장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펀드매니저 쟁탈전이 심화됐기 때문입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 : 저희 회사는 상무님이 새로 만든 자산운용사의 대표로 가셨어요. 그래서 자리를 옮기시면서 또 밑에 직원 분이 한 분 따라가셨고. 이렇게 해서 매니저 공시를 했습니다.]
문제는 매니저의 잦은 변경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투자자가 떠 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진익/한국증권연구원 연구위원 : 투자자 입장에서 보자면 펀드 성과가 좋으려면 특정 운용 전략을 지속적으로, 장기적으로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매니저가 운용자가 자꾸 빈번하게 바뀌게 되면 운용전략이 그때그때 바뀐다고 볼 수가 있구요, 이건 펀드 성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펀드는 장기투자가 기본이라며 거듭 강조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들.
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펀드매니저를 수시로 바꾸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뢰를 스스로 허물고 있다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