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7일 2009학년도 수능 세부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원서접수 및 교부 일정을 9월 1~17일로 정했다.
2008학년도를 비롯해 예년의 수능 원서접수 일정이 8월 28일께 시작됐던 것에 비하면 3-4일 늦춰진 것으로 올해 수능 원서 접수 일정이 늦춰진 것은 응시 수수료 문제와 관련돼 있다.
평가원에 따르면 수능 원서 접수 일정이 8월말 시작되고 많은 대학들이 8월 31일 수시 1학기 합격자를 발표하기 때문에 수능 원서 접수가 이뤄진 뒤 수시 합격자 발표가 이뤄지는 현상이 빚어져 왔다.
수시 1학기 합격자는 수시 2학기나 정시, 추가 모집 지원을 하지 못하게끔 돼 있기 때문에 수능을 치를 필요도 없는 상태에서 수능 원서를 접수해야 상황이 계속 돼 온 것이다.
원서를 내도 수능을 보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원서 접수시 4만7천원 가량의 응시 수수료를 내 왔고 평가원은 수능에 드는 막대한 경비 등을 이유로 수수료를 돌려 주지 못했다.
수시 1학기 합격자들은 수수료를 돌려 달라는 민원을 제기해 왔고 한 수험생은 최근 수수료 반환과 관련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평가원은 이같은 논란이 계속돼온 점을 감안, 올해부터 원서 접수 및 교부 일정을 수시 1학기 발표뒤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지난주 수능 담당 장학관 회의에서 원서 접수 일정을 조정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며 "현실적으로 수수료를 돌려 주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수시 1학기 합격자들이 아예 원서를 내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시 1학기 전형은 2010학년도부터 아예 폐지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