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29) 씨를 태운 러시아의 소유스 로켓이 내달 8일 발사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씨는 26일 러시아에서 바이코누르 기지로 이동해 다음달 8일 소유스 로켓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로 날아가 과학실험 및 우주임무를 수행한 뒤 같은달 19일 바이코누르 기지로 귀환하게 된다.
소련시절인 1957년 건설된 이 기지는 아랄해 동쪽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1957년)와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을 태운 보스토크 1호(1961년)가 발사됐다.
타원형인 이 기지는 동서간 길이가 90㎞, 남북으로는 85㎞에 달한다.
기지 내엔 수십개의 로켓 발사대와 발사통제센터 5곳, 미사일 실험장 1곳이 있다.
카자흐어로 '바이코누르'는 '약초가 많은 비옥한 땅'을 뜻한다.
옛 소련 당국은 기지의 위치 노출을 꺼려 위치를 뜻하지 않는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기지를 이용해 수많은 로켓을 발사한 옛 소련이 1991년 붕괴되면서, 기지 소유권은 카자흐로 넘어갔다.
소련의 후신격인 러시아는 이후 카자흐 측에 매년 기지 사용료 1억1천500만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 북서쪽 플레세츠크 코스모드롬을 비롯해 여러 로켓 발사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코누르는 천혜의 입지조건을 지니고 있어 러시아는 이를 계속 임차해 쓰고 있다
기지가 있는 바이코누르시는 소련 시절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지 않고 있다.
시 경계지역에는 철책선이 삼엄하게 처져있고 무장군인이 검문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인구 7만 명이 거주하는 바이코누르의 시장은 시 특성상 러시아와 카자흐 양국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다.
바이코누르 기지는 최근 들어 우주 관광객들의 이용이 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유가상승 덕분에 경제가 급성장하자 러시아 정부가 여유가 생긴 만큼 상업위성 발사와 우주관광을 위해 바이코누르 기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해 4월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워드'와 '엑셀'을 개발해 억만장자가 된 찰스 시모니가 세계 5번째로 이 기지를 통해 우주를 둘러봤다.
시모니가 낸 우주관광비는 무려 2천500만달러였다.
특히 미국은 자체 우주왕복 프로그램의 종료시점인 2010년 이후 최소 4년간은 ISS 근무자 파견을 기지 운영국인 러시아에 전적으로 일임할 것으로 보여, 이 기지의 가치는 한껏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알마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