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구 민주당 전 대표가 26일 광주 북 구갑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0년 전통의 민주당 정체성을 찾고 전라도인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광주시민들의 심판을 받기로 했다 "고 밝혔다.
사실상 뿌리가 같은 전직 당 대표가 탈당한 뒤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우는 극히 이례적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그는 "계보와 계파가 난무하는 이번 총선에서 특정 정당의 후보가 아닌 전라인의 후보가 돼 잃어버린 호남인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북구갑 출마에 대해 "지역 당원들이 수차 출마를 권해 이를 외면할 수 없었다"며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로서 희생자가 묻혀있는 망월동 묘역도 북구갑으로 이곳에서 정치인생을 산 뒤 죽어서 망월동에 묻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될 경우 복당에 대해 "그때 가서 정치환경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회피한 뒤 "민주당이 호남인의 자부심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인지 여부가 중요 하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시종 '전라도인 자존심', '광주 후보', 전라도당 등 지역색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한 전 대표의 회견 뒤 같은 선거구의 진선기 광주시의원과 북구의회 김상용 의장 등 광역.기초의원 8명은 성명을 내고 "공천 결과를 문제 삼아 공당의 전직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하는 것은 구태정치의 표본이다"며 "한 전 대표는 자신이 관여했던 공천을 되돌아보고 자성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