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실시되는 제18대 총선에는 군소정당이 대거 후보를 내면서 역대 총선 중 최다 정당 참여 기록(15개)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현재 중앙선관위에 등록을 마친 정당은 모두 26개. 그러나 일부 정당은 사실상 정당 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 이들 정당이 모두 총선에 참여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선관위의 관측이다.
일단 선거 참여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는 정당은 예비후보를 등록시키고 제한된 범위의 선거운동을 벌여온 정당으로 모두 16곳이다.
이 중 통합민주당이나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친박연대,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은 비교적 이름이 알려져 있는 정당군에 속한다.
군소정당 중에서는 평화통일가정당이 현재 251명의 예비후보를 등록시켰고, 자유평화당이 7명, 기독사랑실천당과 통일한국당이 각각 2명, 국민실향안보당과 한국사회당이 각각 2명, 경제공화당과 구국참사람연합, 선진한국당이 각각 1명의 예비후보를 냈다.
선관위는 이들 정당이 모두 후보를 내진 않겠지만 예비후보를 배출하지 못한 나머지 10개 정당 중에서도 일부 등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선관위는 자체 파악 결과 14~16개 정당이 후보를 접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역대 최다 정당 참여기록은 2004년에 치러진 지난 17대 총선으로 모두 15개 정당이 후보를 냈다. 올해 총선에서 16개 이상 정당이 총선에 참여할 경우 이 기록을 갈아치우는 셈이다.
지난 88년 13대 총선 때 14개 정당이 난립한 경우가 있었지만 두 자릿수 이상 정당이 총선에 참여하는 경우는 17대 총선부터 두드러진 현상이라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17대 총선 때 정당에 대한 유권자의 선호를 물어 의석을 배정하는 비례대표제가 도입됨에 따라 군소정당 입장에서는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더라도 비례대표만으로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17대 총선 때 민주화합당은 지역구 후보 없이 비례대표 후보만 등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군소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건지기란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17대 총선 때 후보를 낸 15개 정당 중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한 정당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등 4개 정당에 불과했다. 자민련 조차 득표율 3%를 넘지 못해 김종필 당시 총재의 정계은퇴를 가져온 시발점이 됐을 정도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는 어느 때보다 많은 정당이 총선에 참여해 선거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선거과열 가능성도 함께 높아졌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를 통해 엄정한 선거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