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국책사업장 선박기름이 '장물'로 줄줄.. 충격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국민혈세를 들여 벌이는 국책사업장의 관리가 이렇게 엉망일수가.."

경남 진해경찰서의 수사를 통해 부산·진해 신항만 공사장에서 해상 공사선박용 기름을 선주들과 짜고 빼돌린 뒤 시중에 되팔아온 해상선박 주유원 등 일당 2명의 범죄행각이 속속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해상선박 주유원 등은 빼돌린 선박용 경유를 넘기고 되팔아 거액의 부당이익을 챙기면서도 그다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태도였다.

이 씨 등으로부터 경유를 사들인 고객들은 주로 소규모 해운회사나 건설현장 중장비회사, 무허가 선박 소유자들로 이들은 시중 경유의 절반가로 '장물기름' 인줄 뻔히 알면서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범인들과 몰래 세금 한푼 내지 않고 현금으로 은밀히 거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주범 이모(51)씨가 경찰에 검거된 뒤에도 장물기름을 찾는 기존 거래자들은 휴대전화기로 이 씨를 쉴새없이 찾고 있었다.

경찰에 적발된 이들은 지난 1995년부터 시작된 부산·진해 신항만 공사장에서의 이 같은 기름 도둑질이 거의 관행적으로 이뤄져 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바닷가인 진해 용원지역 등을 중심으로 파다하게 퍼져 있는 "신항만공사 출입선박에서 나온 장물기름이 헐값에 대량으로 유통된다"는 소문을 접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신항만 공사장 내에는 이번 사건에서 적발된 해상 선박주유소와 똑같은 주유소가 10여개나 더 있기 때문에 경찰은 유사한 범행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처럼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국책사업장에서 범죄행각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었지만 사업시행자이자 관리감독기관인 국토해양부(종전 해양수산부)로부터 이 같은 사실이 적발되거나 감사로 지적받은 사례가 전무하다.

수많은 공사선박들이 해상에서 들락거리며 무차별적으로 시중에 장물기름을 쏟아내고 있었지만 해양경찰 역시 이 같은 불법사례를 한 건도 적발하지 못했다.

광고
광고 영역

진해경찰서 강력1팀 안성갑 경사는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국책사업장의 관리가 너무 허술했다"며 "국민세금을 마치 눈먼돈 처럼 챙기는 범죄행각을 보면서 결국 고양이들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국책사업인 부산·진해 신항만 공사장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와 관리감독 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지난 1995년부터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부산.진해 신항만공사는 부산 가덕, 진해시 용원동, 웅동만 일원 1천676만㎡에 24선식 컨테이너부두와 방파제, 배후부지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국비 4조1천739억 원, 민자 4조9천803억 원 등 모두 9조1천542억 원의 어마어마한 사업비가 투입된다.

(진해=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